GMAT과 토플 점수를 내는 것도 힘들었지만 그 뒤의 과정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습니다. 에세이 작성, 추천서 부탁을 위한 첩보 작전, 그리고 마침내 인터뷰까지 거쳐 Happy Call을 받은 당신. 고생하셨습니다. 이제 미래에 대한 희망에 부풀어 계시겠지요. 그 무엇도 당신이 그렇게 바라던 MBA School에 합격했다는 사실을 바꿀 수 없습니다. 아... 일단 아래 두 가지 경우는 빼고요.
A. 학교에서 요구하는 Deposit을 Due Date까지 입금하지 못했을 때
B. Background Check 중 당신이 MBA Application에 기입한 정보에서 중대한 위반 및 기만 사항이 발견되었을 때
2번 Background Check의 경우는 대부분의 경우 진행자에게 Process 진행 상황이 아예 공개되지 않거나 제한적으로만 공개되기 때문에 외국 포럼에서도 많은 MBA 입학생들이 불만을 털어놓거나 Process에 대한 질문을 하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혹시나 기입한 항목 중에 실수한 것이 있지 않을까 하고 저도 퇴사 전까지 Verification Process 때문에 상당히 마음을 졸였었는데, 다른 학생들은 어떤 절차를 거쳤는지 여러 Case를 알아가는 것만으로도 좀 안정이 되더라구요. 이 글을 써서 공유하는 이유이기도 하고요.
자, 그럼 한 번 들어 보세요.
1. Background Check는 누가 하는가?
보통 학교에서 고용한 Verification 전문 업체가 수행하게 됩니다. 예전엔 Kroll을 많이 이용했지만 요즘은 Re Vera가 대세인 것 같군요.
2. Background Check는 언제, 어떻게 시작하게 되는가?
합격사실이 결정되고 학교에서 개설한 To-do List 페이지나 메일로 관련 안내가 가게 될 것입니다. Background Check에 소요되는 비용을 지원자가 직접(대체 왜?) 결제하고, 조사에 필요한 권한을 업체에 위임하면 일단 공식적으로 Process가 개시됩니다. 공식적인 Process가 개시되면 담당자가 며칠내로 바로 작업을 시작할 수도 있지만, 작업 시작까지 수 주 내지 수개월이 걸릴수도 있으니 참고하시길.
아! 만약 지원 후 공식 Score 및 졸업 서류 등이 바로 학교로 전달이 안 된다면 담당자가 해당 자료를 전달 받기까지 작업에 착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3. Background Check에는 어느 정도 시간이 소요되는가?
경우의 수가 상당히 많아서 일반화 시키기는 어렵지만, 짧으면 2주에서 길면 4,5개월까지 소요되는 경우도 있는 듯 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10월에 Re Vera에 대금을 지급했고 Process를 Initiate 했지만, 정작 HR 담당자 연락처를 물어온 것은 다음 해 2월이었습니다. 그 후 급여 자료를 요청하더니 또 한동안 감감 무소식이다가 2월 중순 학교로부터 Verification Process가 모두 끝난다는 확인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4-1. 어떤 항목을 Check 받게 되는가?
원칙적으로는 지원자가 Application에 기입한 모든 정보 및 증빙서류가 Check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아래 항목 중 랜덤하게 선택된 1,2개 항목에 대해서는 추천인 혹은 HR 담당자의 증언 내지는 증빙서류의 제출을 요구받는 경우가 있습니다.
A. 추천인 확인 - 추천인 본인이 작성한 추천서가 맞는지, 지원자와 어떻게 아는 사이인지 등의 사실을 확인
B. 재직기간 및 Title 확인 - 지원자가 Application에 기입한 직장의 근무 기간 및 최종 Title을 확인
C. 연봉 정보 확인 - 지원자가 Application에 기입한 연봉 정보 확인
**Extracurricular Activities 항목을 체크 받았다는 한국인 지원자의 이야기를 아직 들어보지는 못했지만, NGO 활동 등 Commitment를 가지고 긴 시간 진행하신 Extracurricular Activities를 어플리케이션 상에서 Selling Point로 삼으셨으면 조사를 받으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4-2. 위 항목들은 어떤 절차를 통해 Verify 되는가?
A. 추천인 확인 - 추천인 분들께 메일이나 전화가 갑니다. 추천인 분들이 메일이나 전화로 답변을 잘 해주시면 큰 문제 없이 넘어가겠죠?
B. 재직기간 및 Title 확인 / C. 연봉 정보 확인 - 기본적으로는 본인이 근무했던 회사의 HR 담당자(들)에게 확인을 받게 됩니다. HR 담당자 연락처는 지원자 본인에게 제공을 부탁하는 경우도 있고, 규모가 큰 회사의 경우에는 이전에 컨택하던 HR 담당자가 따로 있다던지 홈페이지를 통해 HR 컨택트를 구할 수 있었기에 지원자를 통하지 않고 바로 연락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단, 많은 회사에서 연봉 정보는 confidential하게 취급하고 싶어하기 때문에 HR에서 공개를 거부하거나, 제출된 자료 수준이 미흡하면 다시 지원자에게 연락이 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증빙 서류를 요구받으면 급여명세서나 은행 거래내역서 등을 송부해주면 됩니다.
5. 주의 사항 및 팁
A. 가장 중요한 원칙. Application 기입 과정에서 거짓을 적으셔서는 안됩니다. Integrity는 모든 학교에서 대단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이니만큼, 자신을 더 돋보이게 하기 위해 큰 생각 없이 적었던 거짓 정보가 나중에 부메랑이 되어 날아올지도 모릅니다. 아래와 같이 좀 고민이 되고 애매한 항목에 대해서는 제 생각을 간단히 적어놨습니다.
i. Job Title - 회사 공식 영문 직재와 일치 시키는 편이 좋지만, 실제 상당한 업무 권한을 가지고 일했다고 하면 실제 직급보다 한 두 단계 높여 써도 Check 담당자에게 한국 문화 및 본인 업무의 특성을 잘 설명해서 넘어가는 경우도 있는 것 같습니다. 추천하진 않습니다.
ii. 연봉 - Starting Salary와 Ending Salary에 동일한 환율을 적용하는 편이 좋습니다. 적용하는 환율은 Rough하게 1불당 1,000원도 괜찮고, 실제 환율을 적용해도 괜찮습니다. 환율 차이 때문에 실제 연봉과 1~2천불 차이난다고 큰일이 나지는 않습니다.
B. 추천인께서 행여 실수로라도 난 이런 사람 모른다고 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되겠죠. 합격이 발표되면 가장 먼저 감사 인사를 드리고 근시일 내 Verification 업체로부터 확인 차 연락이 올 수도 있다고 미리 말씀을 드립시다.
C. HR에 아는 사람이 없나요? 미리 한 두 분 친한 사람을 만들어 놓는것도 나쁘지 않은 생각입니다.
D. Verification 절차가 시작되기 전인데 퇴사를 하셔야 하나요? 그렇다면 미리 HR 담당자 연락처를 확보하고, 급여 명세서 및 영문 근무 확인서 등을 출력해 놓으면 추후 회사를 다시 찾아올 불상사가 없을 것입니다.
E. 마지막으로, Background Check 자체에 대해서 불안해 하지 맙시다. 살짝 헷갈려서, 기억이 잘 나지 않아서, 피곤해서 실수로 등등... Application에서 기입 실수가 일어나는 일은 비일비재합니다. 그러나 고의적으로 중대한 거짓 정보를 기입한 경우만 아니라면 대부분 사정을 설명하면 이해를 받을 수 있습니다.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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