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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dget Review

차원이 다른 음질, 노이즈캔슬링 헤드폰 베오플레이 H8

뱅앤올룹슨 제품에 대한 생각


전 뱅앤올룹슨의 제품을 썩 좋아하는 편은 아닙니다. 갬성과 디자인, 품질이야 인정하는 바입니다만 제품이 제공하는 Value에 비해 Price가 높게 책정되는 제품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어서인데요. 달리 말하자면 가격에 거품이 있다거나 가성비가 떨어진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리뷰 보고 침을 흘린지언정 제품에 대한 관심이 구매까지 이어지는 경우는 별로 없는 것 같아요. 저보다 좀 더 경제사정이 여유로우신 분들이야 가성비보다는 전체적인 품질을 더 중요시 하실 수도 있겠습니다만 ^^;

오늘 리뷰할 제품인 Beoplay H8의 라인업인 Beoplay가 뱅앤올룹슨에서 가격을 낮춰 일반 대중에 대한 접근성을 높인 제품군이라는걸 생각을 하면 그냥 눈물만 ㅜㅜ


Game Changer, 할인...!


어 그런데 이런 저라도 뱅앤올룹슨의 제품을 구매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거슨 바로... 할인이 적용되었을 떄! 블랙프라이데이나 명절 전후로 정말 놀라운 가격에 뱅앤올룹슨 제품의 재고가 풀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할인이 적용되는 순간 제가 구매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성비 점수가 폭증하게 되죠. 기존 최저가가 60만원 대에 형성된 베오플레이 H8이 연초 국내 어떤 쇼핑몰에서 30만원대에 팔린 적이 있습니다. 전 숙명으로 받아 들이고 구매결정 버튼을 눌러버렸죠.


패키지 및 구성품



구성품은 단촐합니다. 헤드폰, 휴대용 파우치, 설명서, 기내용 잭, 충전 케이블, 유선 케이블이 다에요. 제품의 마감은 너무나 훌륭한데 패킹은 살짝 싸구려 느낌이 있네요.


요염한 오버이어 디자인


기존에 사용해본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인 Bose QC-35나 Sony MDR-1000X와 같은 제품들은 귀를 완전히 덮는 오버헤드 타입의 헤드폰이었지만 베오플레이 H8은 귀를 가까스로 덮어 누르는 온이어 타입의 제품입니다. 장단이 있는데요, 요다 현상은 분명히 덜하고 유닛이 작아 착용하고 외출하기에 부담이 없는 반면, 장시간 착용 시 귀가 아파온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헤드폰을 몇 시간동안 계속 착용할 일이 생각보다 많지는 않습니다만, 그런 일이 있다면 저는 2시간에 한 번 정도는 10분 정도 휴식을 취해주곤 했습니다.


음질 & 노이즈 캔슬링


음질은 제가 사용해 본 어떤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보다도 뛰어납니다. 밸런스와 공간감, 타격감이 모두 살아있는 훌륭한 헤드폰이에요. 음악 듣는 재미가 살아나는 느낌이랄까. 음질 하나는 정말 Bose나 Sony의 비슷한 포지션의 제품에 비해 압도적인 우위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노이즈 캔슬링의 경우 Bose나 Sony 제품에 비해 약간은 손색이 있습니다만, 크게 떨어지는 수준은 아닙니다. 통근 시간의 신경쓰이는 소음을 모두 잡아줄 수 있을 정도로 여전히 강력합니다. 다만 사용 초기에는 노이즈 캔슬링 기능 사용 중 가끔 유닛에서 쇳소리가 나는 증상이 있었습니다. 이후로는 그런 증상이 사라졌습니다만...

터치 제스처 기능도 Sony 제품만큼 현란하진 않지만 단순한 것이 직관적이고 편리합니다.


총평


지불 능력이 되시는 분이라면, 혹은 운 좋게 할인 기회를 잘 포착하셨다면..... 후회하시지 않을 제품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