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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dget Review

다재다능, 애플 에어팟 리뷰

개인적으로 준비하던 일을 하나 마무리 짓고나니 다시 블로그에 글을 올릴 여유가 생기네요 ^^; 이번 리뷰는 애플 에어팟 리뷰입니다.



제품의 다양화, 충전의 생활화


최근 2년간 여러가지 음향제품들, 특히 무선 리시버들을 사고 팔고를 반복했어요. 특히 기억에 남는 제품들은 뱅앤올룹슨의 Beoplay H5, 보스의 QC30 정도가 있네요. 그리고 통화용 헤드셋인 플랜트로닉스의 보이져 엣지도 사용했었지요. 갑자기 왠 헤드셋 얘기가 나오는가… 하실 수도 있는데, 저의 에어팟 구매 동기를 설명드리기 위해 ^^;

어쨌든 휴대폰, 태블릿, 보조용 배터리, 무선 리시버 3개를 매일 충전하는것도 너무 번거롭고, 제품들을 다 챙겨서 가지고 다니는 것도 힘들어서 아, 이건 아니다... 라는 생각이 절로 들더군요. 음향 감상용 리시버가 헤드셋 역할도 충실히 해주면 해결될 문제인데, 그런 제품이 흔하지 않다는 것이 문제였어요.

그래서 당시 주력 제품들의 포지션을 다시 정리해봤습니다.

Plantronics Voyager Edge - 통화성능 매우 만족하지만 음감용으로는 부적절. 통화는 많이 하는 날도 있고 안 하는 날도 있고... 가지고 다니는 제품 수가 많다보니 허둥 대다가 그냥 휴대폰을 귀에 대고 통화하는 날도 많았음. 퇴출 결정.
Beoplay H5 - 주로 운동용으로 사용 했었음. 소리는 매우 만족, 운동 시 선이 부딪치며 내는 치찰음이 약간 거슬리나 큰 문제 없음. 그러나 마이크 기능이 형편 없음. 퇴출 결정.
QC 30 - 통근 시 사용. 마이크 기능 만족스럽지 않음, 단 노이즈 캔슬링을 대체할 제품이 없기때문에 살아남음.

그러던 와중에 에어팟의 마이크 기능이 보기 드물게 훌륭하다는 말을 듣고 에어팟의 구매를 결정했지요. 전 안드로이드 폰 유저라 처음엔 좀 고민이 되었지만, 시리 불러내거나 배터리 잔량 확인, 오토 페어링 등의 기능을 쓸 수 없다는 점을 감안해도 상당히 만족스러운 구매였다고 생각해요. 결국, Plantronics Voyager Edge, Beoplay H5 두 개 제품의 포지션을 에어팟 하나가 대체할 수 있다고 생각한거고, 결과적으로 만족스러운 판단이었습니다.


구성품

애플답죠? 정숙한 디자인이랑 패키징입니다. 충전 및 휴대용 케이스, 이어폰 유닛, 그리고 케이블... 충전기를 빼먹었는데 애플이 그렇죠 뭐... 이 또한 애플 답습니다....


멍청한 디자인인줄 알았는데, 이유가 있는 디자인

처음에 에어팟 디자인이 공개되었을 때 국내외의 여러 커뮤니티에서 조롱에 가까운 반응이 터져나왔던걸 기억합니다. 콩나물 대가리..라며 ^^;;; 저도 아 왜 저런 디자인으로 제품을 내는거지? 하고 궁금해 했었고 지금도 개인적으로는 에어팟 디자인이 심미적으로 아름답다고는 말하기 힘들어요. 하지만 지금은 기능적인 이유가 있는 디자인이었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지향성 마이크와 배터리 용량 추가, 무게 중심등을 맞추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었을 것이라고 생각을 하게 되는거죠. 에어팟 외에도 몇 개 코드리스 제품을 사용해 보았으나, 에어팟 만큼 기본기가 뛰어난 제품을 보진 못한 것 같아요. (재생시간, 휴대 및 충전 편의성, 통화 음질 등) 물론 더 뛰어난 음질의 코드리스 제품은 몇개 보이긴 합니다만... 다른 편의성이 워낙 뛰어나서 음질 차이만으로 제품을 바꿀 엄두는 나지 않더군요.


결론? 매우 만족


결론적으로 저는 매우 만족하며 쓰고 있는 제품입니다. 운동, 통화 및 조용한 환경에서는 에어팟을, 이동시에는 노이즈 캔슬링 제품을 사용하고 있고, 당분간 음향기기에 대한 뽐뿌는 오지 않을 것 같아요. 

P.S. 저는 안드로이드 폰 사용자입니다만, 페어링만 하면 에어팟은 안드로이드 기기와도 만족스럽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입니다. 오토 페어링 기능과 배터리 잔량 확인, 시리 등 음성 비서 호출 기능은 지원이 되지 않지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