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사기엔 뭔가 애매한 너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이 사진 때문이었을까요? (몹쓸 디자인...) 웨스톤 MMCX 블루투스 케이블에 대해 알게 되고 쇼핑카트에 담아둔지도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결정적인 뽐뿌는 오지 않더군요. 149불이라는 가격도 제법 부담이 되었고요. 그렇게 그냥 시간은 흘러갔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마존에서 핫딜이 뜨고 만 것이었습니다. 129불에 웨스톤 블루투스 케이블과 웨스톤 어드벤처 베타 이어폰을 한꺼번에 주는 핫딜이...!
약한 방수방진 기능이 있는 아웃도어 이어폰인 웨스톤 어드벤처 베타 이어폰도 정가가 149불... 물론 할인해서 주로 60불 아래로 판매되고 있었지만 그래도 분명 좋은 딜이라는 생각이 들었죠.
그래서 샀습니다!
리뷰중에 제품이 하나만 왔다는 글도 있어서 긴장했는데 다행히 제게는 두 제품이 다 제대로 도착했습니다.
웨스톤랩스의 어드벤처 베타는 소리는 그냥 평범합니다만 음 뭐랄까... 방수방진 기능이 있다길래 조깅할 때 막 쓰기 위해 쟁여뒀습니다.
조깅을 언제할진 모르겠지만 ^^; 예전에 한창 많이 뛸 때 땀이 이어폰에 들어가서 먹통이 된 경우가 몇번 있었거든요...
실내에서 하루나 이틀 정도 말리면 다시 사용 가능하기는 했지만...
패키지 구성입니다. 간단합니다, 충전을 위한 Micro USB Cable과 Bluetooth Cable만 담겨있습니다.
얼마간 사용해 본 느낌
이 케이블을 사용하려면 MMCX 단자를 가진 이어폰이 있어야 하는데요... 제게는 두 개 밖에 없었습니다. 원래 가지고 있던 웨스톤의 UM 30 Pro, 그리고 번들로 같이 받은 웨스톤의 어드벤처 베타... 당연히 비교적 고급 유닛인 UM 30 Pro와 연결해서 사용해 보았습니다. 며칠 사용해보고 느낀 점은 이 제품은 고급 MMCX 유닛이나 여러 종류의 MMCX 이어폰 유닛을 가진 사람에게 크게 어필할 수 있을 것 같다는 것입니다.
- 디자인 및 착용감
착용했을 때의 모습은 대충 이런 느낌입니다. 출퇴근 길에는 어떻게 착용해도 안정적인 느낌을 받을 수 있었으나 운동할 때는 맨 위의 사진 처럼 줄을 헐겁게 놓으면 뭔가 안정감이 떨어지는 느낌이 들어서 저렇게 케이블을 꽉 조여서 사용했습니다. 크게 불편한 느낌은 없으나 케이블 뒷부분이 말총머리처럼 튀어나오는건 좀 부끄러웠습니다. 간단한 조깅에는 문제가 없었으나 빠른 속도로 달릴 떄에는 털썩 털썩 리모콘 및 배터리 부위가 목을 치는게 느껴집니다 ㅠㅠ
- 음질 및 코덱 지원
우선 이 제품은 Apt-X 코덱을 제대로 지원합니다. Latency가 낮아서 예전 1세대 블루투스 음향기기 사용할 때와는 다른 쾌적한 사용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음질의 경우 제일 중요하다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부분인데.. 유선으로 연결했을 때와 비교하면 약간의 음질 열화가 느껴졌습니다. 간헐적인 화이트 노이즈도 발생하는데 크게 거슬릴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제게 다양한 MMCX 이어폰이 있었다면 여러가지 환경에서 시험을 해봤을 텐데... 그렇지 못한 상황이다 보니 음질의 변화를 까다롭게 확인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더군다나 이 시기에 듣기 편한 소리에서 왜곡 없는 소리로 소리에 대한 선호가 바뀌고 있었기 떄문에...
- 사용 편의성
한번 충전에 6시간 이상 음악을 재생할 수 있었습니다 (공식 제원으로는 최대 8시간까지 가능), 어디에서나 흔한 Micro USB Cable로 충전을 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입니다. 단, 리모콘부는 위치나 조작감이 제법 불편한 느낌이 있습니다. 특히 켤 때, 그리고 끌 때켜진건지 꺼진건지 직관적으로 확인이 안됩니다. (불빛의 색깔이 변하기는 합니다만 켜질 때 보라색, 꺼질 때 붉은색 정도 수준이라;;;, 평상시에는 파란 불빛이 나오고요)
- 전파 간섭 현상
제이버드를 빌려서 사용해봤을 때에도 비슷한 문제가 있었는데... 사람이 많은 곳에 가면 간헐적인 끊김 현상을 경험할 때가 있었습니다. 휴대폰에서 손을 때면 이런 증상은 거의 사라졌으나... 휴대폰을 손에서 완전히 놓고 오랜 시간 걸으실 수 있으신가요? ㅎ;;; 전 힘들더라구요.
결론?
이 제품을 살 때 여러가지 핫딜들이 마구 쏟아져나올 때라 긴 시간 사용을 해주지는 못했기에 단정적으로 평가를 내리기는 어려운 부분입니다만... 뭐 나쁘지 않은 제품이라고 생각합니다. 가벼운 무게, 긴 사용시간과 APT-X 코덱 지원 같은건 상당한 장점이고, 여러가지 고급 MMCX 유닛을 보유하신 분이라면 여타 제품들과 차별화되는 매력을 보여주기도 하고요. 그러나 사용 경험이나 디자인 측면에서 몇몇 단점들이 발견이 되기 때문에.... 모든 분에게 추천할 수 있는 제품은 아니라는 걸로 여기서는 마무리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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