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안드로이드 쓰는데 ANC 이어폰 뭐 사지?"라는, 인류 난제까지는 아니어도 월급날마다 검색창을 달구는 그 질문을 정리해보려 합니다.
먼저 한 가지만 짚고 갈게요. 이어폰 고를 때 의외로 많이들 놓치는 게 있습니다. 바로 "내가 어떤 폰을 쓰느냐"에 따라 정답이 바뀐다는 점이에요. 같은 이어폰이라도 고해상 코덱, 전용 앱, 자동 기기 전환 같은 알짜 기능이 특정 생태계 안에서만 풀리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래서 이 글은 철저히 안드로이드(그중에서도 갤럭시가 아닌 일반 안드로이드 폰) 사용자 입장에서 썼습니다. 아이폰 쓰시는 분들은… 맨 아래 한 줄만 보시면 됩니다. 스포일러: 너무 뻔합니다.
오늘의 출연진은 이렇게 세 분입니다.
- JBL 투어 프로 3 (디시에서는 정겹게 "투프삼"이라 부르죠)
- 소니 WF-1000XM6 (2026년 2월에 나온 소니 신형 플래그십)
- 삼성 갤럭시 버즈4 프로
그리고 시작 전에 가장 중요한 전제 하나. 이 글은 "누가 꼴등이냐"를 가리는 자리가 아닙니다. 여기 모인 넷은 전부 플래그십 최상위권이라, 줄 세우기에서 막내를 차지하는 제품도 시중 대부분의 이어폰을 가볍게 이깁니다. 즉 "이 중 뭘 사도 일단 잘 산 것"이고, 우리는 그 안에서 내 상황에 더 맞는 걸 고르는 것뿐이에요. 이 점 기억하고 봐주세요.
비교 기준도 ANC 하나로 줄 세우지 않았습니다. 노이즈 캔슬링·음질은 물론이고 통화품질, 착용감, 멀티포인트(여러 기기 동시 연결), 코덱, 방수, 그리고 "사기 전에 망설여지는 포인트"까지 같이 봤어요. 특히 멀티포인트는 "되냐 안 되냐"만 따지면 함정에 빠집니다. 특정 브랜드 기기끼리만 매끄러운 건 '제한된 멀티포인트'로 따로 매겼습니다.

바쁘신 분들을 위한 3줄 요약 (사실 4줄)
- 일반 안드로이드 + 한 방에 끝내고 싶다 → 소니 WF-1000XM6. LDAC·개방형 멀티포인트·생태계 무관, ANC와 통화품질 다 최상위권. 단, 지갑이 좀 웁니다.
- 가성비 + 신기한 기능(스마트 케이스, 유선 동글) 욕심 → JBL 투어 프로 3. 단 정가(39.9만 원) 말고 20만 원대 초중반 세일가일 때요. 정가 주고 사면 살짝 억울합니다.
- 삼성 갤럭시 폰 유저 → 갤럭시 버즈4 프로. 삼성폰이면 "안드로의 에어팟"급 경험. 삼성폰 아니면… 매력의 절반은 집에 두고 온 셈입니다.
- 아이폰 유저 → 그냥 에어팟 프로 3 사세요. 고민하는 시간이 아깝습니다.
한눈에 보는 핵심 비교표
항목JBL 투어프로3소니 WF-1000XM6갤럭시 버즈4프로에어팟프로3 (참고)
| 국내 출시가 | 399,000원 (현 20만 원대 초중반) |
499,000원 | 359,000원 | 369,000원 |
| ANC(평균 감쇠·SoundGuys) | 약 83~84% (이래도 최상위권) |
약 88% | 약 84% | 약 90%(역대 최고) |
| 착용감 | 무난 (폼팁 추천) |
보통 (큼직, 작은 귀 부담) |
우수 (호평 다수) |
호불호 (맞으면 최상) |
| 고해상 코덱(안드로) | LDAC ⭕ | LDAC ⭕ | SSC(삼성폰 전용) | 없음(AAC) |
| 멀티포인트 | ⭕ 개방형 | ⭕ 개방형 | △ 제한적 (삼성 위주) |
△ 제한적 (애플 한정) |
| 통화품질 | 준수 | 상 (전작 약점 대폭 개선) |
상 | 상 |
| 방수 | IPX4~5 | IPX4 | IP57 | IP57 |
| 차별 포인트 | 스마트 터치 케이스·유선 동글 | 올라운드 완성도 | 삼성 생태계 통합 | 애플 생태계·헬스 |
| 😬 사기 전 망설임 포인트 | 후속(투프사) 등장설· 정가 부담 |
전작比 +14만 원, 노양심 가격 |
삼성 기기 없으면 반쪽짜리 |
안드로에선 거의 껍데기 |
※ 가격은 국내 정식 출시가 기준입니다. 환율과 프로모션에 따라 실구매가는 춤을 추니 참고만 해주세요.
1. ANC·음질 — "꼴등"도 사실 우등생입니다
주관적인 후기는 비교에 큰 도움이 안 됩니다. "와 진짜 조용해요"는 그분 귀 사정이지 제 귀 사정은 아니니까요. 그래서 동일한 방식으로 측정한 수치를 가져왔습니다. 미국 오디오 매체 SoundGuys가 네 제품을 같은 방법(가청 대역 전반의 평균 소음 감쇠율, %)으로 쟀는데, 이게 비교용으로 제일 깔끔합니다.
결과를 보면 에어팟 프로 3가 약 90%로 이 매체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고, 소니 WF-1000XM6가 약 88%로 안드로이드 진영 최상위, 갤럭시 버즈4 프로가 약 84%, JBL 투어 프로 3가 최대 약 83~84% 순입니다. RTINGS 등 다른 매체도 순위는 대체로 에어팟 프로 3 ≳ 소니 XM6 > 버즈4 프로 ≈ JBL 투프3로 의견이 모입니다.
여기서 오해하면 안 되는 게 있어요. 이 줄 세우기에서 막내인 투프삼(83~84%)이 "노캔 약한 이어폰"인 게 절대 아닙니다. 한 세대 전까지 ANC 최강자로 불리던 에어팟 프로 2급은 충분히 되는 수준이에요. 음질도 마찬가지로 하이브리드 듀얼 드라이버 기반이라 어디 가서 빠지지 않습니다. 정리하면 — 이 비교는 "90점짜리 vs 86점짜리"의 싸움이지, "우등생 vs 낙제생"이 아닙니다. 어느 걸 골라도 노캔·음질 자체로 불만 가질 일은 거의 없다는 얘기예요.
그리고 2~3%p 차이는 솔직히 실사용에서 체감이 크지 않습니다. 그보다 이어팁 밀폐(핏)가 ANC 체감을 좌우하는 훨씬 큰 변수라는 게 모든 리뷰의 공통 결론이에요. 수치 1등 이어폰도 내 귀에 헐겁게 꽂으면 3등 소리를 냅니다. 그래서 다음 항목, 착용감이 중요합니다.
2. 착용감 — 결국 매일 귀에 꽂는 물건이니까
아무리 노캔이 좋아도 한 시간 끼면 귀가 아픈 이어폰은 결국 서랍행입니다. 착용감은 개인차가 크지만, 리뷰들의 공통된 흐름은 이렇습니다.
- 갤럭시 버즈4 프로 → 이 비교군에서 착용감 호평이 가장 많습니다. 전작(버즈3 프로)이 꽉 눌리는 느낌이었다면, 이번엔 부드럽게 안착해서 "끼고 있는 걸 잊는다"는 평이 많아요. 대중적인 귀 모양에 잘 맞춘 느낌입니다.
- JBL 투어프로3 → 적절한 삽입 깊이만 찾으면 무난합니다. 다만 에어팟 프로보다는 살짝 아쉽다는 평이 있고, 전용 폼팁을 끼우면 착용감·차음이 동시에 좋아진다는 게 정설이에요. 팁 세팅이 관건입니다.
- 소니 WF-1000XM6 → 소니는 "이번엔 핏 실패가 어렵게 설계했다"고 주장하고, 실제로 밀폐는 잘 잡힙니다. 다만 하우징이 큼직한 알약형이라 귀가 작으면 장시간 착용 시 묵직하게 느껴질 수 있어요. 보통 귀면 무난, 작은 귀면 매장 착용 필수.
- 에어팟 프로 3 → 폼 인퓨즈드 팁으로 바뀌었지만 여전히 호불호가 있습니다. 맞는 사람에겐 최상의 편안함인데, 안 맞는 사람은 밀폐가 쉽게 풀린다는 후기도 있어요. 전형적인 "내 귀에 맞아야 장땡" 케이스.
요약하면, 무난한 평균치를 원하면 버즈4 프로, 큰 하우징이 괜찮다면 소니, 폼팁 세팅 의향이 있으면 투프삼. 그리고 모든 제품 공통 — 가능하면 사기 전에 직접 껴보세요. 이건 스펙표로 해결이 안 됩니다.
3. 멀티포인트 — "되긴 되는데"가 바로 함정입니다
여러 기기에 동시에 물려놓고 자동으로 오가는 멀티포인트, 폰이랑 노트북 같이 쓰는 분께는 거의 산소 같은 기능이죠. 그런데 여기 함정이 있습니다. 스펙표에 "멀티포인트 지원"이라 적혀 있어도, 특정 브랜드 기기끼리만 매끄러운 경우가 많아요. 이건 그냥 제한된 멀티포인트로 보는 게 맞습니다.
- 소니 WF-1000XM6 / JBL 투어프로3 → 개방형 멀티포인트. 안드로이드 폰 + 윈도우 노트북 + 아이패드 같은 잡탕 조합도 군말 없이 묶입니다. 일반 안드로이드 유저에게 진짜 쓸모 있는 형태예요.
- 갤럭시 버즈4 프로 → 자동 전환이 삼성 갤럭시 기기 위주로 설계돼 있습니다. 비(非)삼성 기기와의 자유로운 동시 연결·전환은 제약이 있어 제한된 멀티포인트로 봅니다.
- 에어팟 프로 3 → 애플 기기끼리는 자동 전환이 마법처럼 됩니다. 문제는 그 마법이 애플 생태계 결계 안에서만 통한다는 거죠. 안드로이드·윈도우랑 묶으면 평범한 블루투스로 돌아옵니다. 역시 제한된 멀티포인트.
정리하면, 폰이든 노트북이든 가리지 않고 자유롭게 묶고 싶은 일반 안드로이드 유저에겐 소니나 JBL이 확실히 손에 잡힙니다.
4. 통화품질 — 사무실에서 회의 많이 하시는 분 주목
이어폰으로 통화나 화상회의를 자주 한다면 절대 무시 못 할 항목입니다.
- 소니 WF-1000XM6: 사실 통화품질은 역대 소니 무선 이어폰의 흑역사였습니다. 그런데 이번 세대에서 골전도 센서 + 마이크 증설(편당 4개, 양쪽 8개) + AI 빔포밍으로 환골탈태했어요. 시끄러운 데서도 목소리를 잘 분리해줍니다. 소니가 드디어 해냈습니다.
- 갤럭시 버즈4 프로: 슈퍼 와이드 밴드(고음질 통화)를 내세우는데, 카페·길거리 소음에서도 목소리가 또렷하다는 평이 많습니다. 통화만 보면 클래스 최상위급이에요.
- 에어팟 프로 3: 음성 분리 깔끔하고 안정적입니다. 다만 마이크 성능이 연결 기기에 다소 의존적이에요.
- JBL 투어프로3: AI 노이즈 캔슬링 마이크로 준수한 수준. 최상위권까진 아니지만 일상 통화엔 전혀 문제없습니다.
5. JBL 투어 프로 3 (투프삼) — 신기한 기능 백화점 + 디시 여론
솔직히 말씀드리면, 투프삼은 음질·노캔만 놓고 보면 "굳이?" 소리가 나옵니다. (다시 강조하지만 못해서가 아니라, 옆에 90점짜리들이 서 있어서 그래요. 얘도 에어팟 프로 2급은 됩니다.) 그런데 아래 기능들을 보면 슬슬 마음이 흔들리기 시작해요. 다른 이어폰엔 없는 것들이거든요.

① 케이스에 박힌 터치스크린 (사실상 이게 본체)
충전 케이스에 1.5인치급 컬러 터치 디스플레이가 달려 있습니다. 폰을 안 꺼내도 케이스 화면에서 ANC 단계, 볼륨, 곡 넘김, EQ 변경, 배터리 확인이 다 됩니다. 이어버드 찾기 알림음, 손전등, 심지어 케이스 배경화면을 내 사진으로 바꾸는 것까지요. 처음엔 "이게 굳이 필요해?" 싶다가, 케이스 쥐자마자 배터리가 딱 뜨는 편함에 은근히 적응된다는 후기가 많습니다. 네, 사람 마음 간사합니다.
② 케이스가 곧 블루투스 송신기(동글)
여기가 진짜 한 방입니다. 케이스에 USB-C나 3.5mm(AUX)로 음원기기를 물리면, 그 신호를 이어버드로 무선 송출해줍니다. 즉 비행기 기내 모니터, 헬스장 러닝머신, 블루투스 없는 옛날 TV를 무선 이어폰으로 들을 수 있다는 거죠. 다른 플래그십들은 못 하는 영역입니다. (다만 케이블에 별도 DAC 없이 USB 직결 방식이라, 리듬게임·FPS급 저지연을 기대하면 곤란하다는 디시 후기가 있습니다. 영화·음악용으로 생각하세요.)
③ 그 외에도 잔뜩
LDAC·LC3 고해상 코덱, 오라캐스트(Auracast) — 여러 기기에 오디오를 동시 방송 공유 — 지원, 10mm 다이내믹 + BA 하이브리드 듀얼 드라이버, 청력 맞춤(Personi-Fi)까지. 기능에 진심인 분들껜 "기능 종합 선물세트" 같은 제품입니다. 다 쓰진 않더라도 있으면 든든하잖아요.
디시 여론 — 칭찬받는 부분
- 음질·노캔·대용량 배터리(ANC 켜고 8시간 안팎)의 기본기는 가격값을 합니다.
- 스마트 케이스와 유선 동글의 실사용 만족도가 높아요.
- 전용 폼팁을 끼우면 차음·저음이 확 살아납니다(소니보다 낫다는 분도 계시고요).
디시 여론 — 단골 불만
- 전용 앱이 좀 답답합니다. 반응 느린 건 둘째치고, 설정해둔 게 가끔 풀리거나 삐끗한다는 불만이 반복적으로 올라옵니다.
- ANC를 켜면 저음이 과하게 부풀어요. 그래서 ANC 단계를 4쯤으로 낮추고 스튜디오 프리셋으로 맞춰 쓴다는 세팅법이 거의 정석처럼 공유됩니다. 즉, 박스 까자마자 그냥 쓰기보단 한 번 손봐줘야 하는 제품이에요.
- 기본 팁 외에 호환 이어팁 구하기가 까다롭습니다. 핏이 ANC·저음을 다 좌우하는데 선택지가 적어요.
- QC(품질관리)가 살짝 불안합니다. 초기 불량으로 교환을 여러 번 받았다는 후기가 보입니다.
- 착용감은 에어팟 프로보다 아쉽다는 평. 적절한 깊이만 찾으면 괜찮은 정도예요.
- 폼팁을 끼우면 차음은 좋아지는데 케이스에 잘 안 들어가는 소소한 함정, 한쪽만 쓰는 모노 모드에선 LDAC·ANC가 빠지는 점도 지적됩니다.
디시발 한 줄 평
결국 "20만 원대 초중반 세일가면 살 만하다"로 의견이 모입니다. 정가 39.9만 원엔 앱·QC·착용감 리스크가 부담이지만, 세일가면 스마트 케이스·유선 동글이라는 확실한 무기 덕에 만족도가 쑥 올라가는 구조예요. 핫딜 알림 걸어두시는 걸 추천합니다.
6. 소니 WF-1000XM6 — 일반 안드로이드의 무난한 정답
2026년 2월 출시. 마이크를 8개로 늘리고 신형 프로세서(QN3e)에 32비트 처리를 얹어 전작 대비 ANC를 약 25% 끌어올렸다고 소니는 자랑합니다. 실측도 약 88% 감쇠로 안드로이드 진영 최상위니, 허세는 아니었네요.
안드로이드 유저 입장에서 진짜 강점은 "생태계를 안 가린다"는 점입니다. LDAC 고해상 코덱, 개방형 멀티포인트, OS 안 가리는 풍부한 앱 기능(위치·활동 기반 프로파일 등), 거기에 소니 이어폰 최초로 구글 제미나이 라이브 연동까지 됩니다. 약점이던 통화품질도 이번에 확실히 손봤고요.
단점이라면 국내 49.9만 원으로 이 중 제일 비싸다는 것과 큼직한 알약형 하우징입니다. 귀가 작으면 장시간 착용이 살짝 부담될 수 있으니 가능하면 직접 껴보세요. 방수도 IPX4로 에어팟·버즈(IP57)보다 한 단계 아래입니다. 땀 많이 흘리는 운동용으론 1순위는 아니에요.
7. 갤럭시 버즈4 프로 — 삼성폰이 아니면 매력이 반토막
여기가 안드로이드 유저가 제일 헷갈리는 구간입니다. "난 안드로이드니까 갤럭시 버즈 사면 되겠지?" → 삼성 갤럭시 폰이 아니라면, 글쎄요.
버즈4 프로는 삼성이 자사 생태계에 기능을 단단히 묶어놨습니다.
- 고해상 코덱이 삼성 독자 코덱(SSC/SSC-UHQ)뿐이고, 삼성 갤럭시 폰에서만 풀립니다. LDAC·aptX는 지원하지 않아요. 일반 안드로이드 폰이면 그냥 평범한 AAC로 듣게 됩니다.
- 자동 전환·AI 기능 등 핵심 편의가 대부분 삼성폰 종속이라, 앞서 말한 제한된 멀티포인트에 해당합니다.
그런데 삼성 갤럭시 폰 유저라면 이야기가 180도 달라집니다. 블루투스 메뉴에 기능이 통합되고, SSC-UHQ 코덱·자동 전환·AI 기능이 전부 풀려서 "안드로의 에어팟" 같은 매끄러운 경험을 줍니다. ANC도 전작(버즈3 프로) 대비 중역대에서 5~10dB 개선됐고, 통화품질도 최상위급, 착용감은 이 비교군 중 호평이 가장 많고, 방수도 IP57이라 운동용으로도 좋아요. 즉 이 제품 가치는 "어떤 폰을 쓰느냐"가 8할입니다. 삼성폰이면 강력 추천, 아니면 굳이.
8. 사기 전 마지막 체크 — "그래서 망설여지는 이유"
각 제품마다 "이것 때문에 결제 버튼 앞에서 손이 멈칫"하는 포인트가 하나씩 있습니다. 정직하게 짚어드릴게요. (반복하지만, 아래는 "이건 사면 안 됨"이 아니라 "이건 감안하고 사세요" 리스트입니다.)
🟠 JBL 투어프로3 — 후속 모델설 + 정가 부담
투프삼은 2024년 10월 출시작이라, 이 글을 쓰는 시점엔 이미 1년 반이 훌쩍 넘었습니다. 게다가 하위 라인인 JBL 라이브 4 시리즈가 2026년 5월에 새로 나오면서 윗급인 투어 프로도 슬슬 세대교체 이야기가 나오는 분위기예요. 다만 "투어프로4(투프사)"가 공식 발표된 건 아닙니다. 소셜미디어에 떠도는 "투프4" 글들은 대부분 비공식·해외 보따리상 마케팅이라 거르셔야 하고요. 정리하면 — 임박이 확정된 건 아니지만, 출시 주기상 후속이 나올 시점에 가까워졌다는 점은 감안하시는 게 좋습니다. 정가(39.9만 원)는 부담스럽고 세일가 노리는 게 정석인 제품이라, "지금 정가 주고 샀는데 몇 달 뒤 신형이…" 같은 시나리오가 신경 쓰인다면 잠깐 더 지켜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 소니 WF-1000XM6 — 솔직히 좀 노양심 가격
제품은 훌륭합니다. 문제는 가격이에요. 국내 49.9만 원으로, 전작(WF-1000XM5, 35.9만 원) 대비 14만 원이나 올랐습니다. 퍼센트로 치면 약 39% 인상이죠. 원화 약세 등 사정이 있다지만, ANC 25% 개선·통화품질 개선 같은 업그레이드가 이 가격 점프를 100% 정당화하느냐고 물으면… 선뜻 그렇다고 하기 어렵습니다. 성능은 분명 최상위권이지만, "이 돈이면 다른 거 두 개 사는데?" 하는 마음이 드는 것도 사실이에요. 세일이나 중고를 노려볼 만합니다.
🟡 갤럭시 버즈4 프로 — 삼성 생태계가 없으면 반쪽
앞에서도 강조했지만 다시 한번. 이 제품의 매력은 삼성 기기와 묶일 때 폭발합니다. 그런데 그게 꼭 갤럭시 "폰"만 얘기하는 게 아니에요. 갤럭시북(노트북), 갤럭시 탭(태블릿) 등 삼성 생태계가 두루 갖춰져 있을수록 SSC 고음질·자동 전환·기기 간 끊김 없는 이동의 진가가 살아납니다. 반대로 삼성 폰도 태블릿도 노트북도 없다면, LDAC도 안 되고 자동 전환도 제한적이라 그냥 "디자인 예쁘고 착용감 좋은 평범한 이어폰"이 되어버립니다. 본인이 삼성 생태계에 얼마나 발 담그고 있는지부터 점검해보세요.
⚪ (참고) 에어팟 프로 3 — 안드로에선 사실상 껍데기
혹시 "안드로이드인데 에어팟프로3 써볼까?" 고민 중이라면 말리고 싶습니다. 안드로이드에 물리면 EQ 설정, 공간 음향, 청력 보조, 펌웨어 업데이트가 전부 막히고 그냥 기본 재생만 됩니다. 비싼 값에 기능 절반 이상을 봉인하는 셈이에요. 에어팟프로3는 아이폰 유저의 정답이지, 안드로 유저의 선택지는 아닙니다.
9. 안드로이드 유저 상황별 추천
- 삼성 갤럭시 폰(+태블릿/노트북) → 갤럭시 버즈4 프로 (생태계 시너지 + 착용감으로 사실상 1순위)
- 일반 안드로이드 + 음질·노캔·통화·멀티포인트 다 챙기고 싶다 → 소니 WF-1000XM6 (가격만 감수된다면)
- 일반 안드로이드 + 신기한 기능 욕심 + 세일 잘 노리는 편 → JBL 투어 프로 3 (20만 원대 초중반일 때)
- 운동·방수 중시 → IP57인 버즈4 프로/에어팟 프로 3가 유리, 소니(IPX4)는 한 수 아래
10. 그래서 아이폰 유저는? → 그냥 에어팟 프로 3 (약속드린 한 줄)
여기까지 안드로이드 기준으로 길게 달려왔는데, 아이폰 유저시라면 사실 이 고민 자체가 사치입니다. 이유는 명확해요.
- 위에서 본 타사 제품들의 강점(LDAC, 전용 앱, 개방형 멀티포인트)은 아이폰에 물리는 순간 대부분 잠기거나 반쪽이 됩니다. 소니·삼성·JBL 다 마찬가지로 iOS에선 손발이 묶여요.
- 반대로 에어팟 프로 3는 iOS 통합(자동 전환, 공간 음향, 청력 보조, 실시간 번역, 운동 중 심박 측정 등)을 풀로 누립니다.
- "에어팟은 코덱이 약하잖아(LDAC 미지원)"라는 단점도, 아이폰은 어차피 AAC가 천장이라 iOS 환경에선 의미가 없습니다. 안 되는 기능을 아쉬워할 이유가 없는 거죠.
- 심지어 순수 ANC 측정치가 약 90%로 역대 최고입니다. 더 비싼 소니로 넘어갈 명분이 마땅치 않아요.
즉 아이폰 유저에게 다른 선택지는 "돈 더 주고 일부러 불편을 사는" 그림에 가깝습니다. 아이폰 = 에어팟 프로 3. 네, 이건 그냥 정답입니다. 검색 그만하고 장바구니로 가셔도 됩니다.
마무리
다시 한번 강조하면, 여기 네 제품은 전부 "잘 사는" 선택지입니다. ANC 막내인 투프삼조차 에어팟 프로 2급은 되니까요. 그러니 절대 순위(에어팟3 ≳ 소니 XM6 > 버즈4프로 ≈ JBL)에 너무 매이지 말고, "내 폰 생태계 + 착용감 + 내가 실제로 쓰는 기능(멀티포인트·통화·코덱) + 지금이 살 타이밍인지"로 고르시면 됩니다. 일반 안드로이드는 소니 WF-1000XM6가 무난한 올라운더(가격은 각오), 기능·가성비파는 세일가의 JBL 투프삼(후속설은 염두에), 삼성 생태계 유저면 착용감까지 좋은 버즈4 프로, 아이폰이면 두말 말고 에어팟 프로 3.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요, 어떤 거 고르셨는지 댓글로 알려주시면 다음 글에 참고하겠습니다. 그럼 다음 리뷰에서 또 뵐게요!
※ ANC 수치는 SoundGuys, 순위 경향은 RTINGS 등 해외 매체 기준이며, 투프삼 사용기는 디시인사이드 이어폰·헤드폰 갤러리 후기들을 종합한 것입니다. 가격은 국내 정식 출시가 기준이고 실구매가는 프로모션에 따라 달라집니다. 후속 모델(투어프로4) 관련 내용은 2026년 6월 기준 비공식 정황이며 공식 발표가 아닙니다. 착용감·체감 ANC는 이어팁 밀폐와 귀 모양에 따라 크게 달라지니, 가능하면 매장에서 직접 껴보시길 권합니다.
'Gadget Review'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에어팟 프로(Airpods Pro)와 에코 버즈(Echo Buds) 비교 (0) | 2019.11.06 |
|---|---|
| 차원이 다른 음질, 노이즈캔슬링 헤드폰 베오플레이 H8 (0) | 2018.06.26 |
| 다재다능, 애플 에어팟 리뷰 (0) | 2018.04.05 |
| 가벼운 노이즈 캔슬링 헤드셋, Bose QC-30 (1) | 2017.03.31 |
| 데논 엔바야 미니 DSB-100 리뷰 (0) | 2017.02.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