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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뱅크 빠른 해외 송금 (WU), 주의하여 사용합시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작년부터 미국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계좌에서 미국의 계좌로 가끔 생활비를 이체해야 할 경우가 있는데 그럴 때마다 카카오뱅크의 해외 송금 기능 사용해 왔었습니다. 수수료나 편의성 면에서 다른 은행 서비스보다 분명히 더 나은 점이 있기 떄문이지요.


그러다 오늘 카카오 뱅크로 해외 송금을 하려다 새로 추가된 기능이 생긴 것을 발견했습니다.


WU 빠른 해외송금이라, 이름만 입력하고 신속하게. 편의성과 송금의 속도를 강조하고 있네요. 뭐 새로운 서비스라는데 나쁠게 어디 있겠어? 하는 가벼운 생각으로 새로운 방식으로 진행해 보았습니다. 


이용 소감은, 송금하는 입장에서는 분명 훨씬 더 편리하게 만들어져 있는 것 같습니다. 수취인의 계좌를 지정하지 않아도 되고 영문 풀네임과 수취인 거주 국가, 도시 정도만 입력하면 송금을 완료할 수 있거든요.


다만 수취하는 입장에서는 불편이 이만 저만이 아닙니다. Western Union의 오프라인 가맹점에 찾아가서 현금으로만 해당 금액을 수취할 수 있는데, 저 같이 생활비를 이체하는 경우 한번에 송금하는 금액이 적은 것도 아니라 그런 금액을 현금으로 들고 다닐 생각 하니 아찔하네요. 검색해보니 가까운 WU 영업점들 또한 치안이 좋은 편이 아닌 동네에 위치해 있어서 벌써부터 골치가 아파옵니다.


뭐 신중하지 못했던 저의 잘못이 큽니다만, 이런 상품의 특성을 보다 적극적으로, 또 직관적으로 송금하는 사람들에게 주지시켜야 하지 않나 싶네요. 뒤늦게 비교하기 버튼을 지금 눌러보니 이런 비교 표가 나옵니다.




송금인 입장에서 프로세스가 간편하고, 소요시간이 짧게 걸린다는 점 외에는 큰 장점이 없네요. 여행 중에 급전이 필요한 경우 지인에게 부탁해서 소액을 송금 받는 경우에는 편리할 수도 있겠습니다.


기존의 해외계좌송금 방식과는 성격이 제법 달라서 레이아웃상 저렇게 동일 선상에 놓고 비교해야할 상품인가? 하는 의문도 듭니다. 여하튼, 해당 서비스 사용 전에는 주의를 하실 필요가 있겠네요. 



Updated 2/7

집 근처의 WU 가맹점으로 표시되는 점포를 2,3군데 방문했습니다. WU 가맹점 마크는 달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약국, 편의점 등 다른 사업을 하고 있는 점포였습니다. 가게의 현금 보유량에 따라 업무 처리가 가능한데 1,000불 이상은 진행이 힘들다는 답을 받았습니다. 

카카오뱅크 고객센터에 해당 상황을 문의하니 현금 보유량이 충분한 WU 점포를 수취인이 직접 찾던지, 카카오 뱅크에서 송금액의 퇴결처리 접수를 해줄 수 있다고 하네요. (취소 처리와는 다르다고 합니다).

아래와 같은 답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참고하시지요. 저는 WU 송금 쓸 일은 앞으로는 없을 것 같습니다.


송금신청완료 후 송금취소는 불가하나 WU의 경우 [수취대기상태]일 때 퇴결접수가 가능합니다.

퇴결접수시 담당직원이 퇴결동의 SMS을 발송해드립니다. 고객님께서는 해당 SMS수신 후 바로 퇴결동의를 진행해주셔야하며 퇴결접수 완료 후 제휴사에서 순차적으로 처리가되고 있습니다.

퇴결 시 송금수수료의 반환은 불가하며, 지급 처리 시점의 전신환매입율이 적용되어 원화로 입금됩니다.

퇴결접수 진행상태에서 수취인이 수취할 경우 반환처리가 불가하여 처리여부는 확답을 드리기 어렵습니다.


퇴결접수는 고객센터 유선접수 또는 일대일문의접수를 통해 진행이 가능합니다. 일대일문의로 진행을 원하신다면 아래의 양식으로 송금정보를 남겨주세요.


1. 고객명 :
2. 고객번호 :
3. 송금일자 :
4. MTCN : XXX-XXX-XXXX
5. 금액 :
6. 퇴결요청사유 :